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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제품은 진짜 환경에 좋을까?

by mivoila2025 2025. 5. 12.

요즘 어디 가면 친환경 이단어 저주 들었어요. 오늘 친환경 제품은 진짜 환경에 좋은지 이야기 해봅니다.

친환경 제품은 진짜 환경에 좋을까?
친환경 제품은 진짜 환경에 좋을까?

초록색 포장, 초록색 거짓말? 친환경이라는 말의 덫

 

요즘 마트를 가거나 온라인 쇼핑을 하면
거의 모든 제품에 하나쯤은 이렇게 적혀 있다.

  • “에코 프렌들리”
  • “지구를 위한 선택”
  • “식물성 원료 100%”
  • “재활용 가능한 패키지”

예전엔 이런 문구를 보면
별다른 고민 없이 ‘좋은 제품이구나’라고 생각하고 장바구니에 넣었다.
‘조금 비싸도 환경을 위하는 거니까 괜찮아’라며 스스로를 칭찬하기도 했다.

그런데 문득,
“이거 진짜 친환경일까?”라는 의심이 들었다.

실제로 ‘그린워싱’이라는 단어가 있다.
마치 친환경인 것처럼 보이게 마케팅은 하지만
실제로는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거나,
오히려 유해한 방식으로 생산된 제품들이 그렇다.

예를 들어,
"생분해성 플라스틱"이라 쓰여 있지만
산업용 시설에서만 분해되고, 일반 쓰레기로 배출되면 그냥 일반 플라스틱과 다를 바 없는 제품들.
식물성 계면활성제를 강조하지만
정작 그 외 성분에는 미세 플라스틱이 들어간 세제.

생각보다 많았다.
그래서 직접 ‘친환경’이라 불리는 제품들 몇 가지를 사서 사용해보고,
성분, 사용감, 환경성, 브랜드 신뢰도 등을 꼼꼼히 살펴보았다.

 

내가 써본 진짜 vs 가짜 친환경 제품 - 리뷰, 성분 분석, 브랜드 조사까지 해봤다

 

🌿 제품 ①: O사의 천연 세제

표지 문구: “식물 유래 성분 95%”, “아기 옷 세탁 가능”

사용 느낌: 거품은 적지만 세정력은 괜찮음. 은은한 향

실제 성분 확인:
전성분 리스트를 따로 찾아봤더니 향료, 방부제 일부는 합성물질
‘식물 유래’라고 해서 100% 자연 성분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됨

브랜드 조사 결과:
친환경 인증 마크는 있음. 다만, 그 인증 기준 자체가 애매모호한 것으로 드러남

🔎 결론:
✔️ 마케팅이 과장된 측면 있음. 일부 성분은 자연 유래지만
전반적으로 ‘무해하다’고 볼 순 없었음.
그린워싱의 대표 사례

 

🌱 제품 ②: B사의 고체 샴푸바


표지 문구: “플라스틱 프리”, “완전 생분해 포장지”

사용 느낌: 생각보다 거품 잘 나고, 기름기도 잘 씻김

성분 확인:
전성분을 따로 검색했는데 파라벤, 실리콘 없음.
코코넛 계열 천연 계면활성제 사용

브랜드 정책:
제로웨이스트 포장, 공정무역 원료 사용, B Corp 인증까지 있음

🔎 결론:
✔️ 실제로 환경을 고려한 제조와 포장을 하고 있음
→ 신뢰할 수 있는 진짜 친환경 제품

 

♻️ 제품 ③: C사의 생분해 수세미


표지 문구: “천연 펄프 사용”, “자연에서 분해”

사용 느낌: 처음엔 뻣뻣하지만 몇 번 쓰면 부드러워짐

성분 확인:
대나무 섬유 + 옥수수 전분 사용. 실제로 일반 수세미보다 빨리 마름

브랜드 조사:
제조 과정, 폐기 후 분해까지의 정보를 홈페이지에서 투명하게 공개함

🔎 결론:
✔️ 단순 마케팅이 아닌, 실제로 대안이 될 수 있는 소재
→ 실용성 + 환경성 두 마리 토끼 가능

 

💡 깨달은 점:
‘에코’, ‘그린’, ‘식물성’이라는 단어 하나만 믿으면 위험하다

성분 전성분 확인, 인증 마크 출처, 브랜드 윤리 정책은 꼭 따져볼 것

브랜드 이름보다는 투명성이 더 중요하다

에코를 소비하는 시대에, 무엇을 기준 삼아야 할까? 환경은 스타일이 아닌 책임

 

사실 친환경 제품을 쓰는 사람 대부분은
'완벽한 환경주의자'가 아니다.
나도 마찬가지다.

조금 더 나은 선택을 하고 싶고,
조금 덜 해로운 소비를 하고 싶다는
의식 있는 사람일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소비자에게 ‘친환경인 척’하는 제품은
더 큰 실망과 무력감을 준다.
→ “아, 결국 다 거짓말이었네.” → 다시 일반 제품으로 돌아가게 된다.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기준은 이렇게 정리할 수 있다:

 

✅ 진짜 친환경 제품을 고르는 5가지 기준

 

  1. 전체 성분 리스트를 공개하는가?
  2. 정식 인증마크 (예: USDA, Ecocert, B Corp 등)가 있는가?
  3. 플라스틱 사용 여부를 최소화하고 있는가?
  4. 브랜드의 환경 철학이 구체적인가?
  5. 가격이 아닌 지속 가능성을 중심으로 설명하는가?

 

이 기준을 적용해보면,
몇몇 브랜드는 “아, 이건 진짜 진심이구나” 하는 느낌이 온다.
그런 브랜드를 만나면 오히려 조금 더 비싸도 기꺼이 지갑을 열게 된다.

초록 포장보다 초록 철학을 보자
‘친환경’이라는 말은 이제 마케팅 도구가 되었다.
그래서 우리는 더더욱 깐깐해져야 한다.

예쁜 패키지, 자연 사진, 초록빛 글씨에 속지 말고
그 안에 담긴 철학과 구조, 실제 영향을 보자.

친환경은 ‘디자인’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선택의 문제다.
그 선택이 쌓여야
진짜 변화가 만들어진다.

그리고 나는 오늘도,
제품 하나를 고를 때
“이건 지구에게 미안하지 않은가?”
자문하며 선택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