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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구성원 MBTI를 분석해보니 알게 된 놀라운 사실들

by mivoila2025 2025. 5. 11.

가족들이 MBTI 잘 알고 계신가요? 오늘 가족 구성원 MBTI를 분석해 결과의 대해서 이야기 해봅니다.

가족 구성원 MBTI를 분석해보니 알게 된 놀라운 사실들

 

서로 다르다는 걸 안 순간, 마음이 조금은 풀어졌다

 

가족인데 왜 이렇게 안 맞을까?

어릴 땐 그저 ‘성격이 다른가 보다’ 생각했다.
크면서는 ‘왜 이렇게 날 이해 못 하지?’라는 불만이 쌓였고,
성인이 된 후엔 대화 자체를 회피하게 됐다.

가족.
가장 가까운 존재인데, 때때로 가장 이해받지 못하는 사람들.
이 모순적인 감정에 오래 시달렸다.
특히 아버지와의 갈등은 내 안에 쌓인 미해결 숙제 같았다.

그러다 문득, 인터넷에서 MBTI 가족 분석이라는 글을 봤다.
가볍게 테스트 링크를 공유했고,
주말 저녁, 온 가족이 거실에서 각자의 MBTI를 확인했다.

🔹 아버지 – ISTJ
🔹 어머니 – ESFJ
🔹 나 – INFP
🔹 여동생 – ENFP

보고 웃었다.
“이래서 우린 맨날 부딪혔구나…”
이 단순한 네 글자가 그동안 감정의 퍼즐 조각들을 맞춰주기 시작했다.

 

MBTI로 바라본 우리 가족의 ‘불협화음’

🧱 아버지 (ISTJ) – 질서와 책임의 화신


아버지는 원리원칙, 계획, 절차를 중요시하는 전형적인 ISTJ.
가족 여행을 가도 계획표는 필수.
내가 “그냥 가서 분위기 봐서 정하자” 하면
“그럼 어떻게 움직이냐?”며 답답해하셨다.

그때는 그게 권위적이라고만 느꼈지만,
MBTI를 통해 보니 ‘예측 가능성과 통제력’이 아버지의 안정이었다.

즉흥적인 내 태도는 아버지에게 ‘불안’ 그 자체였던 것.

 

🌸 어머니 (ESFJ) – 감정 중재자, 하지만 과잉 간섭?


어머니는 감정에 민감하고, 남을 도우려는 마음이 크다.
하지만 동시에 ‘왜 연락 안 했냐’, ‘오늘 뭐 먹었냐’ 같은
잔소리처럼 느껴지는 관심이 많다.

INFP인 나는 그게 간섭처럼 느껴져 거리를 두었는데,
ESFJ인 엄마에게 감정 교류는 사랑의 표현 방식이었다.

알고 나니, ‘잔소리’가 아니라 ‘안부’였구나 싶었다.

 

🔥 여동생 (ENFP) – 나랑 비슷한데도 피곤한 이유

여동생과 나는 모두 F(감정형), P(즉흥형)이다.
아이디어 많고 감정 기복도 심한 편.

서로 잘 맞으면서도,
감정이 충돌하면 둘 다 감정 과몰입이라 끝없이 싸웠다.

INFP는 감정을 속으로 삭이는 편이라 벼르다 터지고,
ENFP는 바로바로 표현해서 빠르게 풀고 싶어 한다.

즉, 싸움의 속도와 방식이 달랐던 것이다.
그 차이만 알았더라도 감정 소모가 훨씬 적었을 텐데.

 

 ‘이해받기’보다 ‘이해하기’로 방향을 틀다


가족 모두 MBTI를 공유한 후, 우리 대화에는 미묘한 변화가 생겼다.

아버지는 여전히 계획을 짜시지만
“너는 네 리듬이 있으니까,”라는 전제가 붙는다.
나는 그런 배려를 느끼고, 오히려 더 협조하고 싶어진다.

어머니가 “연락 좀 자주 해”라고 할 땐
‘또 시작이야’라는 반응 대신
“엄마는 연결돼 있다고 느껴야 안심하니까.”라고 스스로 되새긴다.

여동생과 싸울 일이 생겨도
“얘는 지금 바로 풀고 싶은 거지.”
라고 생각하고 감정을 너무 오래 끌지 않게 되었다.

 

🧩 MBTI는 정답이 아니다. 하지만 ‘지도’는 된다


MBTI가 모든 걸 설명해주진 않는다.
하지만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를 알 수 있는 심리적 지도는 된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기준으로 타인을 해석한다.
하지만 MBTI를 알면 그 기준을 살짝 내려놓고
상대의 언어, 상대의 욕구를 엿볼 수 있다.

 

❤️ 가족은 다르기 때문에 더 배워야 하는 관계


우리는 종종, 가족은 나를 당연히 이해해야 한다고 착각한다.
하지만 오히려 가족은 내가 가장 많이 배워야 하는 타인이다.

다른 기준

다른 성격

다른 감정 처리 방식

이 모든 걸 받아들이는 순간,
가족이 ‘싸움의 대상’이 아니라
‘배움의 거울’이 되어준다.

 

나와 다른 그들을 이해한다는 것

MBTI 분석 이후, 나는 아버지의 한숨에서 ‘불안’을 느끼게 됐고
어머니의 잔소리에서 ‘사랑’을 느끼게 되었고
여동생의 말다툼에서 ‘서툰 화해’를 보게 되었다.

같은 말, 같은 행동인데도
‘어떤 마음에서 비롯된 것인지’를 알게 되면
이상하게 마음이 덜 아프다.

우리는 모두 다르고,
그래서 더 노력해야 하는 가족이다.

MBTI는 그 노력을 조금은 쉽게 해주는 도구였고,
그 안에서 나는 나를 덜 미워하고, 가족을 더 이해하게 되었다.